홈플러스의 위기: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그 배경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의 할인점 사업으로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후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약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인해 결국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홈플러스의 성장과 위기

홈플러스는 2010년대 중반까지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이마트, 롯데마트와 함께 주요 경쟁자로 자리 잡으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과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점점 문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2015년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매출 정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부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위기가 심화되었으며, 최근 3년간(2021~2023년) 누적 영업손실이 6000억 원을 넘어서며 경영난이 가중되었습니다.

법정관리 신청, 그 의미는?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통해 법원의 보호 아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이 커졌고, 결국 법정관리를 통해 구조조정과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매장, 온라인몰 등 모든 영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홈플러스의 미래는 법원의 판단과 경영 정상화 전략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체의 변화 속에서 나타난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쇼핑이 주류가 된 현재, 전통적인 대형마트들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향후 홈플러스가 법정관리 절차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